포항 달인 물회 ~


원래 회나 해산물을 좋아하는 본인이지만, 같이 계신 윗분들이 워낙 고기마니아들이어서 어쩔 수 없이 고기와 술을 자주 먹는 날이 지속되어 속이 니글니글하던 찰나, 우연히 TV에 생활의 달인이던가...물회의 달인편을 보게되었다.

포항 제일의 물회집...전국 물회 왕중왕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했다는...

너무나도 먹고싶은데다 위에 살때는 포항 가는 것을 꿈도 못꿨지만 여기는 대구. 차로 한시간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

회사 막내를 꼬셔 주말에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포항에 갔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소도시였지만 대한민국 대표철강 포스코의

위상은 대단해 보이더라.

식당에 도착해 물회들 달라고 하니, 아주머니 왈 ' 그냥 물회 드려요? 달인물회드려요? 달인물회는 이만원~~'

아뿔사... 또 바가지나 덤탱이인가... ㅉㅉ 잠시 머뭇거리다 포항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달인물회 두 개 주세요를 외쳤다.

조금 후 나오는 곁들이반찬들의 풍성함과 내실에 '아! 되었구나'라고 속으로 외쳤고 메인인 달인물회가 나와 내용물을 보는 순간

아주 만족스러웠다. 낙지.전복.가리비.참도다리.개불 등등 듬뿍듬뿍 풍성한 해산물과 톡특하고 시원한 소스, 게다가 매운탕까지...

들어가서 약 8분을 기다려 약 5분만에 온 그릇과 접시를 비우고 맘같아서 한그릇을 더 먹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ㅎ


맛있는 식사 후, 막내가 포항 시내를 좀 안다고 해서 따라갔더니만, 이녀석이 오락실에 데리고 가더라...

하긴 이녀석은 창창한 이십대중반이고 난 삼십대 중반을 달려가니... 세대차극복에 더 노력을 기울이며...

놀라웠던것은 오락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것. 꽤 큰 규모의 오락실에 해병대 군인들과 그의 애인들도 많이 보이고, 2층에 올라가보니 수십개의 코인노래방박스에서 열심히 노래부르는 우리 귀여운 중고딩들... 할 줄 아는게 없어 총싸움. 테트리스. 보글보글 등등  중학교 때 잘나가던 오락실력을 맘껏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포항의 명소. 포항의 자랑. 포항의 심장. 포스코~

실제로 본 포스코... 그 규모에 감동, 듣기만 한 높은 급여수준에 부럽. 
삭막한 공단 이미지를 벗기위해 설치한 알록달록 조명들이 인상적이더라. 내고향에도 이런 산업인프라 하나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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